기능성게임 - 교육계와 게임계의 벽 기본 카테고리

어제 (28일) 교육학술정보원에서는 '기능성게임의 교육적 활용'을 주제로 교육 정보화 수요 포럼이 개최됐다. 강사는 경기대 박형성 박사.

주최측의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는지 준비한 샌드위치와 자료가 모자랐다. 기능성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듯. 교육학 연구자와 교사, 게임 업계 및 IT 업계 관계자들이 골고루 참석했다. 

하지만 실제 발표와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교육계와 게임계의 높은 벽만 다시 한 번 실감했다는 평이 적절할 듯.   

교육용 기능성게임에 대한 늘상 있는 고민이긴 하지만, 게임 내 교육적 요소와 재미 요소의 배분 문제부터 양측의 입장은 너무나 달랐다. 교육계는 게임사가 교육 내용은 별로 신경 안 쓰고 재미 요소에만 치중한다는 점이 불만이었고, 게임 관계자들은 교육계가 교육 요소만 신경쓰며 게임을 게임 아닌 것으로 만들어 간다는 불만을 보였다. 또 게임사가 '돈도 많이 벌면서 교육용 게임에는 투자를 안 한다' (그만큼 벌었으면 좀 기능성게임 정도는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 돈도 안 되는 게임을 어떻게 무조건 만들라 하느냐는 게임사의 항변 등도 여전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게임의 가치에 대해 양측이 근본적으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짚어야 하겠다. 게임이 그 자체로 충분히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예를 들어 창의성이라던지..) 입장에 대해 발표자는 "그럴 수 있을지 모르나 이를테면 스타크래프트를 하며 기르는 창의성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답변.
게임을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아이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서 게임 요소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학습에서 게임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그 자리에 참석한 선생님들이나 교육학 분야 분들이 '수업 전후에 잠깐 가볍게 퀴즈 형태 게임하면서 관심 환기하고..'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듯이 그저 교수 과정에 들어가는 양념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이 정도 역할을 위해 진지하게 게임을 개발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해외의 게임과 학습 관련 논의들은 게임이 가장 즐겁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임을 주목한다. 게임을 하며 생각을 모으고 정보를 모으며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사고하고 바라보면서 사고의 능력을 키워나간다는 점을 강조한다. 게임의 이같은 특성을 교육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학습 환경의 전면적인 재디자인이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교육계의 생각은 기존의 익숙한 학습 환경을 유지하며 약간 더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접근 정도인 듯 하다. 물론 현장의 교사님들이 생생하게 말씀하셨듯 바쁜 교사들이 기존의 교수법과 완전히 다른 게임 활용 교육을 도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 같은 접근으로는 기능성게임 관련해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으로 게임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는 점은 교사님들도 인정. 또 게임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교육하고자 하는 의욕적 교사들이 많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특히 선생님들이 필요에 따라 기능성게임을 제작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툴이나 모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은 상당히 설득력 있었다.    

애니웨이, 행사 끝나고 건물을 빠져나가는데 문 앞에서 우연히도 게임 관계자들이 한데 모이게 됐다. 모두들 한숨 한번 크게 쉬고.. 인사 한 마디 하고 해산.. ㅋㅋ

아마 교육계 계신 분들도 어디선가 모여 한숨 한 번 쉬고 헤어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수요 교육정보화포럼은 다양한 주제로 계속된다 하고 토론도 활발히 이뤄지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석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출처: Clean & Green Education with KERIS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 알림마당 - 기관소식입니다.

“기능성게임 아직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박형성 교육공학전공 박사/한국교원대학교 강사 - 디지털데일리 ***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66388
이날 행사에 대한 기사가 있군요.

Share
이 글과 관련된 글
  1. [2010/07/22] G4LI @ G4C by 낮은목소리 (577)
  2. [2010/03/04] [ET단상] `다르푸르 이즈 다잉` 게임을 아십니까 by et_opinion (1382, 2)
  3. [2010/02/22] 기후변화 기능성게임 홍보관 운영 by 낮은목소리 (1117)
  4. [2010/01/20] [사설] 기능성 게임 성장성 무한하다 by et_opinion (1149)
  5. [2009/12/21] 기능성 게임 by 낮은목소리 (1915) *3
TAG

Leave Comments



T-N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