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키워드] <1> 휘발성 기본 카테고리

트위터에 올린, 혹은 트위터에서 본 글은 다른 글에 떠밀려 순식간에 타임라인에서 사라져 버린다. 떠내려간 트윗에 굳이 신경쓸 이 누구랴. 1주일 전 봤던 트윗, 2달전 내가 썼던 트윗을 찾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이 또 있을까?
페이스북도 마찬가지. 나의 일상이 담긴 status지만 그저 덧없이 사라져갈 뿐이다. 트위터나 페북이나 검색으로 지나간 메시지를 찾기란 지극히 힘들다. 가장 덧없는 것은 카카오톡. 카카오톡 메시지는 1주일? 한달?이 지나면 서버에서 사라져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된다.

휘발성. 쉽게 쓰고 가볍게 소비하고, 큰 성의 안 들이고도 공감할 수 있는 SNS에서 오가는 내용들이 그저 휘발해버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한번 뱉고 나면 다시 흔적 찾을 길 없는 쓸쓸한 140자 status를 쓰는 일에 정성을 쏟는 일이 때론 덧없기도 하다. 쉽게 올리고 쉽게 공감한다는 편리함과 맞바꾼 휘발성. 

휘발성 강한 SNS의 메시지, status, 혹은 트윗을 잠시라도 붙잡아 둔다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틱톡은 '빠른 메신저'로 입소문을 타며 1000만 가입자를 모았지만, 사실 틱톡 개발진의 목표는 퍼포먼스가 더 좋은 메신저가 아니라 페이스북 같은 SNS에 가 있다. 엔지니어로서 빠른 모바일 메신저를 만들고 싶었다면, 기획자/사업자로서는 '전화번호 기반의 SNS'를 만들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틱톡엔 모바일 페이스북을 연상시키는 '구름', 폐쇄형 소그룹 서비스인 '모임'이 함께 붙어있다. 최근 이들 기능을 이용하는 친구들을 휴대폰 주소록의 전화번호와 매치하는 업데이트를 실행했다. 친구들과 수다 떨고, 소그룹 모임을 하며 관계는 끈끈해지고, 메신저 교류의 휘발성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모바일로 옮긴 듯한 '플래너S'도 휘발성 강한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대안을 바라보고 있다.플래너S는 다이어리를 쓰듯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 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수첩에 예쁜 스티커를 붙여 꾸미듯 플래너S도 다양한 꾸미기 기능이 특징이다.  
다이어리는 그 특성상 일상의 기록이란 성질을 가진다. 일부 사용자들은 소그룹 모임에 이 앱을 사용하며 SNS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휘발성 강한 모바일 서비스들 사이에서 친구들과 계회과 기록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아 갈 수 있을까?

국내에서 모바일 사용자들의  소셜 수요는 카카오톡이 대부분 흡수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친구들 사이의 관계를 보다 소셜하게 풀어주기에는 '휘발성 메시지' 중심이라는 구조상 한계가 있을 수도.. 결국 그 틈을 파고드려는 서비스들은 보다  SNS 요소를 강화해 나가고 싶어할 수도. 

친구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휘발성을 극복해 보고자 하는 시도. 그럼 그건 페이스북인가? 페이스북 status 역시 지극히 휘발성이 강하다. 모든 액티비티가 남김 없이 저장되지만, 지나간 액티비티를 찾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페이스북은 너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겠다며 '타임라인'을 선보였다. 너의 모든 행동과 생각의 편린이 크로니클하게, 지극히 이모셔널하게 눈 앞에 펼쳐진다.옛날 일기장, 혹은 옛날 앨범을 후루룩 넘기는 느낌? 하지만 여전히 지금 내 머리 속에 생각난 그것, 찾고 싶은 그것을 정확히 찾아주진 않는다. 그런 건 구글에게 물어봐?

휘발성을 넘어서는 길의 끝엔 결국 다시 검색이 있다. 오랜 시간 잔뜩 쌓인 데이터들은 결국 휘발하지 않았다 뿐이지 후에 다시 찾기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SNS라는 거 자체가 훗날 다시 찾아볼 필요가 거의 없는 성질의 것들.. 이라 정의한다면 다른 문제겠지만..
  
트위터처럼 흘러가는 구글플러스, 하지만 구글플러스 등 개인화, 소셜화된 검색 결과를 구글 검색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글 서치 플러스 유가 새삼 달리 보이네.. 소셜 검색을 도입한 구글.. 성공할 수 있을까? 충분한 가치를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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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좋아요'는 부담 없고 구글 '+1'은 귀찮다 기본 카테고리

구글 서비스 흡수하는 구글플러스 -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news/detail.html?id=201111020191

구글 음원 판매 개시...구글플러스에 공유 가능 ::: 베타뉴스
http://www.betanews.net/article/552966

구글플러스가 구글 그 자체라고 한다. 구글 서비스들이 구글플러스에 밀접하게 통합된다고 한다.
구글플러스는 소셜 플랫폼 역할을 함과 동시에 '+1' 버튼으로 구글의 검색 로봇이 찾아내지 못 하는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검색 결과를 찾아내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페이스북이 '좋아요' 버튼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람들의 기호를 파악하고 있고, 이는 구글이 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구글이 긴장하고..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구글 대항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1'이란 거..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유사한 것이고.. 구글 입장에선 상당히 중요하겠다. 지금까지의 기계적 검색과는 다른 접근(소셜 접근)을 통해 검색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구글이 새로운 도전이다.

얼마 전엔 크롬 브라우저용 '+1' 익스텐션도 나왔다.   브라우저에 설치했다가 맘에 드는 웹페이지를 보면 이 익스텐션을 클릭해 '+1' 하고 ('+1 하거나'가 아니다) 구글플러스에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익스텐션이 별로 맘에 안 든다. 일단 '+1'을 누르면 '+1 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로드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한번의 '+1'을 위해선 구글이 가진 수백억개의 페이지 전체가 업데이트돼야 하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어쨌든 이건 부차적. 가장 맘에 안 드는 것은 재미있는 웹페이지를 구글플러스 친구들과 공유하기 위해선 '+1'을 먼저 해야 한다는 점이다. shareholic 이나 addthis 같은 익스텐션으로 웹페이지를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공유하기 위해 먼저 '좋아요'를 눌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페이지에 '좋아요' 버튼이 달려 있고, 내가 그걸 누르고 싶으면 누르는 것이고, 아님 그냥 그 페이지만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 있다.  
반면 '+1' 익스텐션은 반드시 먼저 해당 페이지를 '+1' 한 후에 구글플러스에 공유할 수 있다.

더 많은 웹페이지에 대해 '+1'이 눌러지고 이를 검색 결과에 사용자별로 반영할 수 있다면, 구글의 검색 품질은 물론 훨씬 좋아질 것이다. '+1'을 강제함으로써 구글은 확실히 더 빨리 그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웹페이지 한쪽에 사용자가 직접 코멘트를 남기고 이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려 했던 'sidewiki'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런지 모르겠다. (sidewiki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다..)

어쨌건 구글은 자기네 검색 결과 개선을 위해 사용자에게 '+1' 버튼을 누르는 노동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구글플러스가 아직 페이스북만큼 재미있는 놀이터도 아닌데 말이다!  
물론 페이스북 '좋아요'도 따지고 보면 인터넷 사용자들의 기호를 파악해 효과적으로 광고를 팔기 위한 페이스북의 거대한 데이터 수집 작업에 자발적으로 노동력을 보태주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적어도 페이스북 '좋아요'는 재미있다. 친구한테 쓸데없이 전화를 걸거나 툭툭 치면서 "잘 지내냐?"라고 말을 건네는 소소한 재미를 웹에 구현했다. 온라인게임 렙업을 위한 노가다가 실제로 노가다임에도 노가다로 안 여겨지고 게임의 재미로 여겨지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아주 쉽다. 그냥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된다.  페이스북 외부의 다른 웹사이트에도 '좋아요' 버튼을 깔아대기 시작했지만 그걸 안 누른다고 불편해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구글은 도대체 왜 '+1'을 안 누르면 뭔가 불편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자기네 뜻을 강제하는 걸까? SNS에 재미있는 웹페이지를 공유하는 것이 내가 SNS를 즐기는 방식인데, 구글은 "구글플러스에서 그러고 놀려면 먼저 우리를 위해 '+1'을 해라"고 요구한다. (아, 물론 +1을 하면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검색 결과를 주겠죠. 하지만 나는 내가 뭘 좋아하고, 어디에 관심 갖는지 구글이 너무 자세히 아는게 부담스러운데.. 이미 내 메일, 일정, 연락처, 검색어, 내가 즐겨 보는 블로그까지 다 아시는 구글께서 뭘 또 더 아시겠다고.. 그리고 그렇게 해서 좋아지는 검색 결과의 효용이 +1하는 귀찮음보다 크다고 느껴지지가 않아요..)

말 나온 김에 구글 리더와 구글플러스의 통합(?)에 대해서도 첨엔 좀 불만이 있었다. 구글이 RSS 구독 서비스 리더와 구글플러스를 보다 밀접하게 연결시킬 것이란 얘기가 나왔고 얼마 전 그 결과가 리더에 적용됐다. '+1' 버튼이 리더에서 구독하는 각 블로그의 개별 글마다 붙었고, 'star' 'like' 'share' 'follow' 등의 소셜 기능은 한 순간에 사라졌다. 세계의 구글 리더 열혈 사용자들은 분노했다. 
근데 리더와 구글플러스의 통합이라면, 당연히 리더에서 본 글을 바로 구글플러스에서 공유하는 것을 생각할텐데... 당시 좀 웃겼던게, 리더에서 '+1' 버튼을 누르면 해당 포스트가 '+1' 될 뿐이었다. 구글플러스에 공유하는 기능은 없었다. 아니, 사실은 있었다. 서비스 우상단의 새 구글 툴바의 작은 'share' 박스를 누르면 해당 포스트를 구글플러스에 공유할 수 있다. 황당할 정도로 비직관적이고 알아내기 힘든 방법이었다.
이 역시 사용자를 불편하게 해서라도 '+1'을 하게 하는 것이 구글에겐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물론 지금은 리더 각 블로그 포스트 밑에 '구글플러스에 공유' 버튼도 생겼으니 이 불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요점은 구글이 '소셜' 요소를 통해 검색 결과를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위해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의심이다. 물론 인터페이스가 바뀌면 사람들은 언제나 '예전이 더 좋았어, 이전 버전으로 돌려 놔' 하고 아우성을 치다가 시간이 좀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새 인터페이스에 맞춰 사용한다. '+1'도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 사람들이 잘 훈련돼 습관처럼 편안하게 '+1'을 누르게 되고, 구글플러스에도 30대 남성 IT 종사자뿐만 아닌 진짜 친구와 가족이 속속 모여들어 정말 부담없이 '+1'을 누를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쌓일 수도 있으리라.

시간은 좀 걸릴지 모르지만, 구글은 돈이 많으니까 얼마든지 버틸 수 있겠지. 그래서 언젠가는 우리가 누르는 +1 버튼이 우리에겐 보다 풍성하고 유의미한 검색 결과로, 구글에겐 보다 풍성한 돈다발로 돌아올 날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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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스마트폰 통한 SNS 접속 차단 추진" - 정말? 기본 카테고리

정부와 한나라당이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커진 SNS를 정부 차원에서 통제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1명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인터넷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9일 발의했다. 개정안은 “기간통신사업자는 불법적인 통신 등 특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합리적인 통신망 관리를 위해 인터넷 접속 역무 제공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출처: 한나라, SNS 원천차단법 추진 | 경향닷컴

<장제원 통신사업법 발의에 'SNS차단' 논란> |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11/09/0200000000AKR20111109226000001.HTML?sns



"한나라, SNS 원천차단법 추진"이란 기사에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이 삽질쟁이들이 하다 하다 이제는 스마트폰 통한 SNS 접속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SNS 때문에 선거 졌다고 생각하네 본데, 이것들이 아직 정신 못 차렸네.. 

이렇게 용감한 법안을 개정한 의원들 명단도 벌써 떠돈다.. 장제원 외 11명.. 오냐 죽었어.. 다음 선거 때 보자. 

그런데 그 전에 이 무식한 법안 내용이나 한 번 보자. 요새는 국회 홈페이지에서 법안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http://likms.assembly.go.kr/bill/jsp/BillDetail.jsp?bill_id=PRC_H1R1M1B1E0J8L1T5M1C8A1W8Z6A0H8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1813780)


제안이유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모바일시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무선인터넷의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 이에 따라 인터넷 접속역무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중립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으나, 현행법에는 이와 관련한 규정이 미비한 상황임.
이에 인터넷 접속역무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준수사항을 명시함으로써 인터넷의 개방성과 통신망관리의 중립성을 유지하고, 이용자의 선택권과 통제력, 전기통신사업자간의 경쟁, 자유로운 서비스 혁신의 증진을 꾀하려는 것임.

주요내용
가. 인터넷 접속역무의 이용절차에 대한 정보공개 등 기간통신역무 중 인터넷 접속역무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준수사항을 규정함(안 제40조의2제1항 신설).
나. 기간통신사업자는 불법적인 통신 등 특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 합리적인 통신망관리를 위하여 인터넷 접속역무의 제공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함(안 제40조의2제3항 신설).

기사에서 문제 삼은 부분은 주요 내용의 나항이다. '불법적인 통신' 등 특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인터넷 접속 역무의 제공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SNS에서의 정치적 발언을 '불법 통신'으로 엮어 네티즌들의 입을 틀어막을 수 있다는 것이 요지다. 

그런데 개정 이유 및 주요 내용을 전체적으로 한번 보자. '무선인터넷 이용이 급증하면서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그래서 통신사업자의 중립성이 중요한데, 현행 법엔 그런 규정이 미비하다' 그러니 '기간통신사업자의 준수 사항을 명시해 인터넷의 개방성과 통신망 관리의 중립성을 유지하고 이용자 선택권과 통제력, 경쟁, 서비스 혁신을 증진하자'는 취지다.
주요 내용의 가항은 통신사업자의 준수 사항을 규정하자는 것이다.

이건 '망중립성'에 대한 법안인데??!! 

장제원 의원 등 11명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망중립성'이란 논의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할 듯 싶다. 

망중립성이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통신 사업자가 자기 네트워크를 타고 다니는 서비스나 콘텐츠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 수익을 갉아먹는다고 카카오톡을 차단하거나 카카오톡 데이터의 전송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들이 스카이프 같은 무료 인터넷 통화 앱을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그래야 혁신이 이뤄지고 사용자 선택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통신사들이 카카오톡 유료화 요구한다는 기사 나와서 난리 났던 거 기억하시는지?

그런데 문제는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급증하면서 통신사들이 망 투자에 부담을 느낀다는 거다. 유선망은 어느 정도 안정적 관리가 가능한 상황. 하지만 모바일 망은 아직 대용량 트래픽을 수용하고 관리할 기술도 자신 없는데, 스마트폰 도입 이후 사용량은 급증하고 투자비는 많이 들어간다. 게다가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통신사의 지배력은 상당히 약화됐다.

다시 말해 생돈 들여 모바일 망에 투자해도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통신사들은 인터넷-콘텐츠 업체들이 자신들이 투자해 놓은 망에 '무임승차'하며 수익을 얻는다고 주장하며 댓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마트TV 제조사에 대한 공세도 벌이고 있다. 
인터넷 업체들은  "뭥미? 우리는 이미 회선 사용료 내고 있음. 그리고 우리 콘텐츠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돈 내 가며 너네 망 쓰는 거임" 하는 입장이고.. 

모바일 망의 투자와 관리를 위한 재원을 누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네트워크 운영의 규칙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바로 '망중립성' 논란이다. 아래 링크한 기사를 읽으면 도움이 되실 듯..  

【안미령 · 이정운 변호사와 떠나는 IT법 여행】③망 중립성과 플랫폼 중립성 -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news/detail.html?id=201110310293

이건 우리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 나라에서 다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서도 방송통신위원회, 통신 업계, 인터넷 업계, 학계에서 모여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관련해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Open Internet Order'가 많이 거론된다. FCC가 제시한 원칙은 투명성, 차단 금지, 차별 금지이다. 1) 네트워크 사업자가 망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그 기준은 투명해야 한다, 2) 네트워크 사업자가 합법적 콘텐츠나 서비스를 차단해서는 안 된다, 3) 합법적인 서비스를 서로 차별해선 안 된다 (올레톡은 빨리 전송되게 하고 카카오톡 데이터는 뒤로 미루면 안 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불법적인 콘텐츠나 서비스, 혹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ex. P2P) 등에 대한 '합리적' 망 관리는 인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기준은 인터넷 사업자에 다소 기울었다는 평이다. 유럽쪽은 반대로 통신사업자에 대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한다.

장제원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은 FCC의  망중립성 원칙과 거의 유사한 내용을 우리 전기통신사업법에도 반영하고자 하는 것으로 읽힌다. 차라리 통신사업자보단 (SNS 포함한) 인터넷 사업자에게 더 기운 내용이다. (일단 통신사업자의 의무만 규정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불법적인 통신 등의 경우에 인터넷 접속 제공을 제한할 수 있다'는 항목을 다시 보자. 이는 망중립성을 원칙으로 하되 정상적 망 관리를 어렵게 하는 사안에 대해 합리적 관리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불법적인 통신'이 무엇인지, 그 범위는 어떠한 지에 대해 많은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개정안 자체를 SNS에서 표현된 정치적 의견 등에 대해 정부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차단하기 위한 시도라 보는 것은 별로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인터넷이나 SNS에 올라온 글들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할 수 있고, 반국가적 혹은 음란 사이트 등에 대해 정부가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 이들 정책 혹은 법률의 적정성에 대해선 토론의 여지가 있다. 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그건 다른 이슈고, 어쨌든, 지금도 인터넷이나 SNS를 통제할 방법이 있는데 새로 법을 제정해 차단과 통제를 시도한다는 보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이제 장제원 의원 트위터를 다시 한번 보자 

장제원의원실에서 발의한 전기통신 사업법 개정안은 KT와SKT와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기간통신망제공자)가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에 망사용을 이유로 별도의 과금을 못하도록 하는 법안입니다.출처: Twitter / @Changjewon: [장제원의원실] 장제원의원실에서 발의한 전기통신 ...

해명자료도 나왔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관련 장제원 의원실 보도자료
http://www.jfirst21.com/together/know.php?mode=view&code=B12&page=1&mode=view&numid=10075

망중립성 논의는 앞으로 유무선 인터넷 사용 환경을 결정지을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통신사업자의 부담이 늘어나고 통신망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일이 정말 발생할지, 그렇다면 그 손실과 인터넷 사용자의 효용을 비교하면 어느 것이 더 클지 등에 대해 계속 논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망 사용료 부담이 늘지 않으면서 서비스와 콘텐츠는 자유롭게 이용하기를 원할 것이다. 통신사업자가 임의로 카카오톡을 차단하지 못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렇다면 장제원 안을 환영했어야 하는 것이 맞을텐데.. -.-;;  

ps. 이글은 장원제 의원실이나 방송통신윤리심의위원회 반응을 확인하고 쓴 것이 아니고 해당 법안 개정안만 보고 쓴 것이기에 애초 경향신문 기사가 제기한 내용들 모두에 대한 코멘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사엔 방심위 관계자가 "SNS 차단을 위해 꺼내 든 수단이고 한나라당과 협의 중"이란 취지의 코멘트가 나오는데,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는 모릅니다. 실제로 어디선가 이런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법안 자체는 분명 '망중립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기사에 소개된 방심위 관계자의 코멘트는 쌩뚱맞다는게 제 느낌입니다.

ps2. 예상 댓글

1. 기자 색퀴야, 알바 뛰어서 살림 좀 나아졌냐?
2. 이게 다 이런 의심이 나오게 만든 한나라당과 가카의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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